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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데스 위시, 암살하는 의사 브루스 윌리스

by 세모잡샵 2022.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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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이큰에 브루스 윌리스를 입혔다

리안 니슨 주연의 3부작 영화 테이큰을 몰라도 그 특유의 명대사를 듣는 것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질 것입니다. 2018년에 개봉한 데스 위시는 앞서 언급한 테이큰과 비슷한 장르의 영화입니다. 1972년에 출간된 동명의 소설이 1974년에 영화화되어 한국에도 개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8년에 재개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영화는 유능한 외과의사인  폴 커시가 딸의 대학 합격소식과 아내의 생일에 맞춰 외식을 하려 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수술이 잡혀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와 딸이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수술이 끝나자 다른 환자가 수술 대기 중이라는 소리에 확인을 해보니 자신의 아내와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아내와 딸을 위한 복수를 하게 됩니다.

단순한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폴 커시에 제대로 녹아든 브루스 윌리스의 절제된 분노와 냉철한 판단을 통해 통쾌한 복수를 보여주어 시원하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크게 걱정이 되지 않았던 것은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았을 때 열린 결말을 갖고 있을 것이라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이하드 , 익스펜더블, 23 아이덴티티 등 굵직 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대부로 자리 잡은 그를 보며 결국 총격 장면이 자주 보일 것을 예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이 적중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복수도 머리가 좋아야 한다

폴 커시는 수많은 수술을 집도 한 외과 의사입니다. 항상 직업을 설명하며 시작하는 영화에는 그 직업에 의한 불운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불운은 너무 심했습니다. 외식을 계획했으나 갑작스러운 수술로 인해 아내는 사망하고 딸은 혼수상태에 빠져버립니다. 과연 일반인이라면 이 상태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냉정함은 이럴 때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냥 어떻게든 범인을 찾아내서 죽이려고 악만 쓰다 끝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폴은 우연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긴급 수술을 요하는 환자가 나타났는데 그의 소지품에서 우연히 총이 떨어지자 냉큼 숨겨둡니다.

그는 습득한 총을 사용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사격술과 총기 분해에 대한 이해도를 습득합니다. 정말 유튜브에는 많은 정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컨테이너에서 유튜브를 보며 사격 연습을 하던 중 실전을 위해 할렘가를 다니다가 강도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경험치를 얻을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호기롭게 총을 꺼내 들고 격발을 했는데 마침 운전석에 있던 강도를 사살하는 데 성공하고 옆에 있던 다른 강도까지도 사살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총기 파지가 어설펐는지 손을 다칩니다. 하지만 그는 외과 의사입니다. 직접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의료기록이 남지 않았습니다. 역시 뭐든 배우고 익혀야 하나 봅니다. 그렇게 소문이 나다 보니 악인을 처단하는 후드 쓴 사신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긴급 환자가 발생하여 확인 중 환자의 손목에 있는 시계가 자신의 시계임을 알게 되어 뒷조사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증거를 잡으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악인들을 처단합니다.

아이를 대상으로 범죄를 일삼는 마약상을 백주대낮에 사살하고, 아내와 딸의 장물을 보관하고 있던 주류 점원으로부터 차량 정비소에서 일하는 범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처단합니다. 가장 처참하게 복수한 대상은 단연 차량 정비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를 수리 공구로 쳐서 기절시킨 후 프로포폴을 주입하여 정상적 판단을 못하게 만든 후 좌골신경을 끊어 버립니다. 상당히 잔인한 방법이지만 그는 복수를 하는 중입니다. 동시에 의사이기에 가능한 전문적인 고문법을 이용합니다.  마침내 남은 범인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는데 범인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오게 됩니다. 한 차례 총격이 있은 후 딸은 퇴원하게 됩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들이닥쳤고 이미 대비가 되어있던 폴에 의해 전원 사살됩니다.

여론의 힘인가?

영화 속 여론과 사회적 여론이 상당히 온도가 달랐습니다. 악인을 처단하는 후드 쓴 사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경찰은 폴을 의심하면서도 이젠 의사라는 직업에 집중하 달라며 특별한 조사 없이 넘어가 줍니다. 가택침입에 대한 정당방위에 대해서는 미국의 법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봉 당시 미국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 총기 소지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다뤄질 무렵이라 영화 자체에 대한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원작 소설이나 영화에 비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으나 오히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은 보다 더 잔혹했다고 알려져 있으니 리메이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젠 은퇴를 해버려서 더 이상 신작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 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라도 좋으니 딱 한 번만 더 극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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