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중년의 사랑을 막을 수 없어
이번 달 연금 수표가 도착하지 않았다며 연금공단에 전화를 거는 프랭크는 자신의 담당 직원과 사적인 얘기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사실은 수표가 정상적으로 도착했지만 그녀와의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만나러 가겠다고 합니다. 그날 밤 3명의 무장한 괴한이 집에 침입을 했지만 무덤덤하고 처리하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무리까지 정리를 하고는 곧장 그녀가 있는 캔자스 시티로 향합니다.
소개받은 남자와 식사를 하고 불만스럽게 집으로 돌아온 연금공단 직원 사라는 프랭크가 있음에 크게 놀라지만 곧 누군가 목숨을 노린다는 말을 듣고 납치되듯 차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잠시 모텔에서 쉬게 되었지만 안전을 위해 사라를 묶어놓고 프랭크만 나갑니다. 같은 전직 CIA 요원인 조를 만나서 자신을 공격한 존재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라는 간신히 탈출하여 911을 불렀지만 이미 CIA에서 위치를 알아채고는 그녀의 신병을 인도하기 위해 강제로 연행하려 하지만 마침 도착한 프랭크에 의해 구출됩니다.
그렇게 이동 중이던 프랭크와 사라는 CIA 요원인 윌리엄 쿠퍼가 차로 들이받지만 기지를 발휘한 프랭크를 놓치게 됩니다. 이때 자연스럽게 차에서 내려서 총을 다루는 모습은 정말 이 영화의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이 한 중국인 기자의 사건 조사에서 시작되었고 CIA에서 직접 자신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씩 단서를 찾아가던 중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차례차례 살해되었으며 조 역시 당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윌리엄 쿠퍼는 자신에게 명령을 준 부팀장으로부터 프랭크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되고 그가 RED 인 것을 알게 됩니다.
프랭크는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또 하나의 동료를 찾아 나서는데 그냥 봐도 정상이 아닙니다. 보자마자 프랭크를 쏘려고 하지만 말 한마디에 경계를 허뭅니다. 단순히 하늘에 지나가는 헬기 조차도 번호를 기억했다가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을 더러 미행을 한다고 의심을 하지만 그 사람은 실제로 CIA 요원이었습니다. 뛰어난 관찰력과 직관력으로 상황을 모면하는데 특화된 인물입니다.
이제 목숨을 걸어서라도 자신을 노리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겠다 싶은 프랭크는 한 때 서로의 목숨을 노렸던 러시아 요원에게 찾아가게 되고 도움을 받게 됩니다. CIA에 잠입을 해야겠으니 들어갈 신분을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그 대가로 일 하나를 처리해주기로 약속합니다. 이 약속은 영화 크레디트 직전에 쿠키처럼 나옵니다.
CIA에 잡임 한 프랭크와 사라는 전용 E/V를 타고 내려가는데 망막 스캔 중 준비된 렌즈를 떨어뜨리게 되고, 경찰 병력이 출동하게 되지만 사라가 상황을 모면하게 만듭니다.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그렇게 지하의 지하까지 내려가서 자신이 휘말린 이유인 과테말라 사건에 대한 서류를 갖고 나가려 했으나 열이 오를 대로 오른 프랭크는 쿠퍼를 찾아가고 한바탕 주먹다짐을 합니다. 전직 vs 현직 CIA 요원의 전투 방식이 생각보다 썩 멋있지는 않습니다. 주변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이용한 육탄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랭크는 쿠퍼의 어깨를 뽑아버리며 코데스 키에게 무술을 배웠냐 물으며 그를 가르친 게 본인이라며 도망칩니다. 이 장면을 보자 한국 영화 7급 공무원이 떠올랐습니다. 쿠퍼에 의해 어깨에 피격을 당하게 되어 CIA 내부에 화재를 일으키고 소방관으로 위장해서 탈출합니다. 차량에 올라탄 프랭크는 죽은 줄 알았던 조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행하게 됩니다.
어깨에 입은 총상을 치료하기 위해 전직 MI6 요원이었던 현직 프리랜서 킬러 빅토리아를 만나 치료를 받고 동료가 됩니다. 이제 모든 동료가 생긴 프랭크는 직접적으로 과테말라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보게 되지만 하나같이 다 살해당합니다.
흑막의 흑막
갖은 사건을 넘기며 조의 희생으로 탈출하게 되었고 그 뒤에 부통령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부통령의 대통령 출마 연설회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게 되는데 이때 각 캐릭터들의 역할과 복선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되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부팀장으로부터 지시를 받던 쿠퍼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낍니다. 부통령을 납치한 프랭크 일행은 CIA에 의해 납치된 사라를 교환 대상으로 정하며 폐 발전소에서 만날 것을 요구합니다.
접선 장소에서 서로의 인질을 확인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부팀장과 과테말라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더닝이 이 모든 사건의 뒤에서 조종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게다가 더닝은 부통령을 총으로 쏴버리게 되고 프랭크에게 수갑을 채우도록 쿠퍼에게 명령합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쿠퍼는 프랭크에게 수갑을 채우면서 몰래 열쇠를 줍니다. 급발진하듯 그들을 향해 달려가던 프랭크를 부팀장이 총으로 위협하지만 쿠퍼가 단숨에 제압하고 더닝 또한 근처에 있던 동료들에 의해 제압되며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RED : 은퇴함, 극히 위험
많은 분들이 은퇴 후 설계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합니다.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적금 혹은 연금 등을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인 RED 속 프랭크 모세스는 전직 CIA 요원으로 연금을 수급하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했다면 이 영화가 재미가 없었을 겁니다. 여기에 사랑 이야기를 넣고 과거가 무서운 여러 스파이들이 동료로 나오며 거기에 화려한 액션과 연출이 어우러져 최고의 상업영화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시간순으로 떼어서 보면 각 캐릭터들의 과거나 능력 등을 고려해보면 아무 의심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다고 느껴집니다. 맞춤 정장을 입은 것 마냥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리뷰를 하기 위해 틀었다가 오래간만에 또 푹 빠져서 보게 되었습니다.
목숨을 위협받는 은퇴한 CIA 요원과 사랑에 빠진 연금 공단 직원. 그리고 10년간 환각제를 투여했지만 기억력과 상황 판단력이 누구보다도 뚜렷한 동료 등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의 배치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습니다.
이다음엔 한국 배우인 이병헌 님이 출현한 RED 2도 리뷰해보고 싶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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