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창궐하며 극장가가 시들해졌을 때 넷플릭스에서의 상영을 선택한 영화로 감독이나 배우에게는 미안하지만 B급 감성이 상당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서 그런지 그래픽적인 면에서는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흔한 아포칼립스 설정에 스스로의 가치관을 잃지 않고 사랑을 찾아서 떠난다는 내용이었어요. 하지만 아포칼립스 장르에 속하는 대부분의 영화는 좀비나 좀비에서 파생되는 존재에 의한 위협을 받게 되는데 이 영화의 경우 말 그대로 괴물들입니다. 벌레나 동물들이 인간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전개되는데 위험한 장면마다 나오는 존재가 때에 따라 다르므로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한 아포칼립스에 좀비 대신 괴물을 끼얹다
지구를 향해 소행성 하나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지구는 가지고 있는 과학문명을 집약하여 로켓을 쏘아 올리고 간신히 소행성을 파괴하는 데 성공합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로켓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치명적이었나 봅니다. 우주에서 타버리지 않고 지구로 떨어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변온동물들만 골라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정온 동물에게는 아무 효과가 없는 만큼 사람이나 짐승들에게는 영향이 없다는 설정입니다.
주인공인 조엘은 아포칼립스 전 연인 에이미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소행성 파괴 후 부모님과 함께 피난길에 오르다 그만 눈앞에서 부모님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거대한 괴수를 보게 되면 온 몸이 굳어버려 생존자 무리에서 괴물을 상대하는 일을 하지 못 합니다. 동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살던 조엘은 무전기를 다루던 기술을 활용해서 에이미가 있는 생존자 무리를 찾게 되고 서로의 생존과 마음을 확인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본인이 무리에서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생각과 에이미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동료들에게 이별을 고하고는 괴물들이 득실대는 외부로 나가게 됩니다. 아포칼립스 후 자신의 앞가림을 스스로 하기 위해 한 첫 번째 행동이었죠. 하지만 생각보다 동료들은 조엘과의 이별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고 걱정과 격려를 해줍니다.
외부로 나온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바로 거대한 괴물에게 습격을 당하고 잡아 먹힐 위기에 놓였을 때, 주인 없는 개가 나타나서 구해줍니다. 그리곤 함께 다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항상 기록하고 관찰한 내용을 그림으로 남기며 이동하던 중 구덩이에 빠지게 되고 그 구덩이의 주인인 괴물들에게 잡아먹힐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주변을 지나던 클라이드와 미노에게 구출됩니다. 이 둘은 각기 부모와 자식을 잃은 생존자들로 서로가 부모와 자식이 되어주어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던 중이었습니다. 함께 다니게 된 조엘은 클라이드와 미노로부터 괴물들과 생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행도 잠시 조엘과 일행은 목적지가 달라서 중간에 헤어지게 됩니다. 이때 클라이드는 조엘에게 조심하라며 수류탄 하나를 선물해 줍니다. 그렇게 헤어지자마자 조엘은 거대한 괴물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고 이윽고 몸이 굳어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훈련을 계속해왔던 조엘이었기에 두려움을 떨쳐내고 석궁을 이용해서 괴물을 처리합니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떨쳐낸 조엘은 보이와 함께 다시 길을 떠나게 되고 인공지능 기계 메이비스를 만나게 되어 여러 대화를 나누고 에이미와 무전을 하게 됩니다. 생존자 무리가 나타나 본인을 포함한 다른 생존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주겠다는 내용이었죠. 그렇게 하루를 보낸 조엘은 보이와 가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클라이드가 해줬던 주의사항 중 가장 위험한 괴물의 여왕에 해당하는 존재가 나타나지만 기지를 발휘해서 수류탄을 먹여버리곤 해치워 버립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가서는 결국 에이미와 재회를 하게 됩니다.
에이미와 재회한 것도 잠시 생존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주겠다는 무리가 상당히 수상합니다. 역시나 악당이었고 생존자 무리를 괴물의 먹이로 제공하려 합니다. 역시나 조엘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자신의 노트를 바탕으로 괴물과 악당 모두 소탕하게 되고 다른 생존자들에게 노트에 적은 내용을 전파하며 생존자들을 한대 뭉치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포칼립스에 반드시 불행만 있는 건 아니다
일단은 좀비 아포칼립스가 아닌 만큼 믿었던 사람 혹은 연인의 감염에 의해 울면서 같이 물리는 그런 상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경도 쓰지 않고 있던 존재들이 생각지도 못한 존재가 되어 일상을 위협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디작은 곤충이나 동물에 두려움과 혐오감을 느낀다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코스믹 호러에 필적하는 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서 발생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다른 생존자들을 움직이게 만든 조엘의 행보는 단순한 성장을 뛰어넘는 영웅적인 면모도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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