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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탑건, 1987.12.19개봉작 2022년에 보기

by 세모잡샵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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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을 시청 전 꼭 봐야 할 영화?

추석이라 가족들과 만난 후 저녁에 지인들과 가벼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저보다 연배가 있는 지인들이었는데 영화 얘기가 나오자 탑건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탑건이 나왔을 때 갓난아기였기에 전혀 감흥도 없었지만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는 지인들의 얘기를 듣고는 일단 1987년 개봉작부터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급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30년도 더 된 영화라 그런지 화질이 그리 좋지 않은 점은 있었지만 그 정도는 감안하고 볼 정도였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처음부터 한 10분 정도가 되었을 때 결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30년 전의 영화 스토리 라인이라 그런지 감이 잡히고 누군가는 죽겠고 결말이 이렇게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추억 속에서 추억으로 끝날지 않고 다시금 대박치고 있는 영화 탑건입니다.

 

30년 전 클리셰는 이런 느낌이었구나

해군 최신 전투기 F-14에 탑승하는 조종사 매버릭 대위는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잦은 사고로 인해 탑건 훈련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과거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신도 탑건이 되고 싶었던 것이죠. 그곳에서 자신의 단짝 구스와 함께 갖은 역경을 헤치며 전투기 조종 실력을 상승시켜가지만 항상 동기에게 뒤처져 2등을 하게 됩니다. 항상 중요한 순간에 자신만의 천재적 감에만 의지하여 교전 수칙이나 전투 규칙 등을 어겨가며 비행을 하다 보니 자꾸 어긋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동료 파일럿인 구스는 매버릭에게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습니다. 구스는 단순한 파일럿 동료가 아닙니다. 전직 최고 전투기 조종사였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슬픔을 이해하고 지금의 자신을 존중해주는 유일한 친구였죠.

그렇게 탑건 훈련학교에 입교 후 자신들을 가르치는 항공 물리학 전문가 찰리에게 자꾸 마음이 갑니다. 그런 매버릭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그녀는 선을 긋습니다. 자신은 훈련교관이고 매버릭은 생도라는 신분의 차이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꾸준한 마음의 표현을 통해 그녀의 마음도 살짝 열리게 됩니다. 그 후 찰리에게서 집 주소를 받아내고는 그녀와 식사를 하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확인합니다. 이어진 실전 훈련 후 성과가 좋지 않게 나온 매버릭은 훈련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며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바로 찰리에게서 말이죠. 찰리로부터 악평을 받은 매버릭은 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신을 불러 세우는 찰리를 뒤로 한채 바이크를 타고 가버리게 됩니다. 그런 매버릭을 쫓아온 찰리는 차를 세우고 그에게 얘기를 합니다. 훈련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 외의 천재성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거나 찰리 자신이 매버릭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들킬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에 혹평만 한 것이라고요. 그리고는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자신의 든든한 조력자가 한 명 더 생긴 것도 잠시. 훈련 상황 중 다른 훈련 기체에서 발생된 제트 기류에 휩쓸리게 된 매버릭과 구스는 갑작스럽게 1st, 2nd 엔진이 시동이 꺼지게 되어 추락하게 됩니다. 추락하던 중 비상탈출 장치를 통해 간신히 콕피트에서 탈출하게 되지만 기능 고장으로 인해 구스는 조종석 유리에 그대로 몸을 부딪히게 되어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많은 것을 공유하고 의지했던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매버릭의 정신은 부서져버렸습니다.

찰리의 위로에도 예전의 불 같으면서도 자신만만했던 그의 성격은 상당히 조심스럽고 소심해져 갔습니다. 역시나 훈련 성과가 좋지 못했죠. 그러다 퇴교를 결심하게 된 매버릭을 찰리가 붙잡고 다시 돌아오게 만듭니다. 그 후 인도양으로 실전 배치가 된 매버릭과 그의 동료들은 적기인 미그기의 출현으로 비상사태에 놓입니다. 상황은 상당히 좋지 않았고 최초 확인된 적기는 2기였으나 최종 확인된 기체는 5기였던 것이었죠. 하지만 당장 출동 한 F-14기는 2기가 전부 인 상황인데 아군 기체 1기가 피격당하여 추락하게 되고 이어서 매버릭이 출격합니다.

구스의 죽음과 그동안의 자신의 무모한 비행에 의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던 과거를 떠 올리며 전장에서 이탈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용기를 갖고 자신의 천재적인 비행실력으로 적 미그기 4기를 추락시키고는 영웅과 같은 환호 속에서 귀환합니다.

 

그 당시의 감동을 느끼기에 아쉬운 영화

명작은 명작이다라는 느낌이 분명히 존재하는 영화였습니다. 실제 전투기의 비행 모습이라거나 콕피트 내부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교신 상황까지도 아주 실감 나게 잘 연출되어있었죠. 개봉 당시의 전개 수준은 상당히 우수하고 엄청난 대작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주인공 성장물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먼치킨 류에 가까웠죠. 천재적 재능을 가진 주인공은 항상 자신만만하며 자신의 실력을 뽐내지만 항상 결과가 좋지 않다가 어느 순간 큰 사고로 인해 각성을 하게 되고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는다는 클리셰를 그대로 갖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의 전개나 연출이 매우 뛰어난 부분이 있어서 재밌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그럼 곧 탑건 매버릭을 시청하고 리뷰를 써봐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부족한 글 재밌게 보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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