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으로 악당을 막는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입니다. DC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슈퍼맨 사태의 뒷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트맨 그리고 플래시가 등장하지만 슈퍼맨은 언급만 됩니다. 애초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포함된 대부분의 악당들이 고담시와 관련된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배트맨은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중 상당수의 악당을 배트맨이 잡아다 준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특이점이 있다면 캡틴 부메랑이 있는데 플래시의 아치 에너미 중 하나이므로 플래시가 잡아다 줍니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스토리는 악당들을 이용해서 정부가 다른 악당을 물리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왜 악당으로 악당을 물리칠 생각을 했는가라고 한다면 앞서 언급한 슈퍼맨 사태가 주원인입니다. 배트맨의 경우 직접 나서서 싸웠다면 정부의 경우 이이제이의 수를 사용하려 합니다. 총이나 포탄이 통하지 않는 슈퍼맨 같은 존재를 물리치려면 그에 상응하는 존재를 이용하되 정부 입장에서 아쉬움이 없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감 중인 악당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악당들이었기에 실력은 검증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악당이기에 여차하면 배신을 한다거나 정부의 명령, 그러니까 아르거스의 수장 아만다 윌러의 명령을 어길 것이 뻔했기에 모두의 목에 나노 폭탄을 심어뒀습니다. 여차하면 버튼을 눌러 펑하고 터트리겠다는 협박을 받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명령을 따르게 됩니다. 다만 그중 인챈트리스의 경우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고 아만다가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머지 악당들의 능력으로 이길 수 있는가인데 그걸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합쳐보니 결국 악당이네
인챈트리스는 그녀의 오빠와 함께 고대의 신으로 까지 숭배되었던 존재이지만 인간에 의해 봉인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준 문이라는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됨과 동시에 그녀의 몸에 빙의합니다. 이 사실을 안 아만다 윌러는 그 유적을 샅샅이 조사해서 인챈트리스의 심장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이 심장이 없으면 인챈트리스는 힘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고 파괴될 경우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아만다 윌러의 계략으로 최고의 군인인 릭 플래그 대령과 사랑에 빠집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계획이 승인을 받기 직전 잠이든 준 문 박사는 잠결에 인챈트리스를 불러내고는 아만다 윌러의 침실로 순간 이동합니다. 자신의 심장을 되찾으려고 잠든 시간에 나타났으나 보안장치에 의해 얻지 못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이 틈을 타 자신의 오빠인 인큐버스를 인간 세상에 너무나도 간단하게 부활시켜 버리고는 태연하게 침실로 돌아와 릭 플래그를 맞이하며 준 문으로 변합니다. 준 문은 재정 신인 상태로 돌아오자마자 위험한 상황이 되면 자신을 죽여서라도 인챈트리스를 막아달라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인간세상에 풀려난 인큐버스에 의해 미드웨이 시티는 쑥대밭이 되고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승인되어 미드웨이 시티로 파견됩니다. 이 소식을 안 조커는 할리 퀸을 되찾기 위해 그곳으로 향합니다. 안 그래도 미쳐있는 조커인데 할리 퀸이 없는 세상에서 더 미쳐있었습니다. 심지어 그의 곁에는 여러 가지 총과 칼이 놓여있었고 그 위에는 갓난아이의 옷까지 널브러져 있는 것이 2세 계획이 있긴 했나 봅니다.
미드웨이 시티에 파견되자마자 공격을 받고 수송 헬기가 추락했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고 조금씩 전진하며 상대해야 하는 대상이 누군지에 조금씩 알게 됩니다. 아만다 윌러가 인큐버스에게 납치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팀을 움직이려 하지만 데드 샷이 추락한 헬기에서 기밀문서를 발견합니다. 바로 아만다 윌러의 수하에 있던 인챈트리스였으며 그녀에 의해 먼저 파견된 군인들이 괴물로 변한 상태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사흘 전 릭 플래그와 준 문인 미드웨이 시티 곳곳에 폭탄을 설치하는 명령을 받고 파견되었으나 인챈트리스로 변한 그녀가 자신의 오빠에게로 도망칩니다. 그에 격분한 윌러는 인챈트리스의 심장을 마구 찔러 약하게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그녀의 오빠 인큐버스에 의해 거의 다 회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태가 악화되어 지금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 상황에 가리고 숨길 것이 없어진 릭 플래그는 수어 사이드 스쿼드의 목에 있는 나노 폭탄을 작동할 수 있는 기계를 박살 내며 같이 싸워줄 것을 부탁합니다. 릭의 진심에 모두가 응하게 되어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인챈트리스가 있는 곳에 도착하자 모두에게 각자가 원하는 환영을 보여줍니다. 데드 샷은 배트맨을 사살하고 할리퀸은 조커와의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는 등 실제로는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평소 명상을 통해 정신수양을 한 엘 디아블로만이 영향에서 벗어났고 다른 멤버들의 정신을 돌려놓는 데 성공합니다.
이제 적과의 격전만이 남았습니다. 수적으로는 우위를 점하지만 인큐버스가 너무 강합니다. 그러자 엘 디아블로는 자신이 나서겠다 합니다. 불의 화신이 된 것 마냥 육체가 불로 변하게 되어 인큐버스를 압도하기 시작하지만 곧 밀리기 시작하여 지하에 있는 폭탄을 가동하라 합니다. 곧 폭발에 의해 인큐버스는 소멸하고 맙니다.
이제 인챈트리스만이 남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공간이동을 자유자재로 하며 쌍검을 들고 수어사이드 스쿼드 전원과 육탄 대결을 합니다. 하지만 총칼에 의해 피해를 전혀 입힐 수 없는 존재였고 항복을 종용합니다. 그러자 할리퀸이 가장 먼저 항복하지만 이는 곧 속임수였습니다. 바닥에 놓여있던 카타나의 칼을 이용해 그녀의 심장을 도려내는 데 성공하고 약해진 틈을 타 킬러 크록이 폭탄을 던지고 데드 샷이 쏘려고 합니다. 그러자 데드 샷의 앞에 딸의 모습을 보여주며 총을 쏘지 말라 하지만 이에 더욱 분노한 데드 샷이 폭탄을 명중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약해질 대로 약해진 인챈트리스는 릭에게 심장을 돌려 달라하지만 준 문 박사의 부탁대로 심장을 파괴시킵니다. 그러자 준 문 박사가 살아나고 인챈트리스가 소멸됩니다. 그러자 때마침 등장한 아만다 윌러는 목에 있는 폭탄을 터트리려 합니다. 이제 막 세상을 구했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는 볼맨 소리에 10년 감형과 하나씩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고는 감옥으로 돌려보냅니다.
윌 스미스와 마고로비를 위한 영화
순간순간마다의 대화 구도를 보면 데드 샷과 할리퀸 중 특히 데드 샷의 대사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그의 딸과 관련된 서사가 매우 자주 등장합니다. 다른 캐릭터들 역시 개인의 서사와 능력이 다양한 대도 불구하고 거물급 배우들에게 너무 몰아준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악당들을 모아서 팀을 이룬 만큼 인지도 면에서 문제가 있었고 스토리 진행이나 캐릭터들의 서사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캡틴 부메랑은 왜 나왔는지 조차가 의문스러울 정도로 역할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킬러 크록의 경우 가장 후반부가 되어서야 물속으로 잠수하여 폭탄을 설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캡틴 부메랑은 전투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없는 존재나 다름없었습니다.
크게 비중이 없었지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카타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자기 수송기에 올라타서는 간단한 자기소개도 없이 릭에 의한 설명이 다였지만 그녀의 칼 자체가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1회용이라도 쓸모 있는 장면이 있었다 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지난번 포스팅했던 저스티스 리그 관련 영화들을 봐도 너무도 급하게 스토리 라인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DC확장 유니버스를 버릴 수 없었던 DC코믹스는 이 영화의 후속 격으로 마고로비 주연의 버즈 오브 프레이를 제작했지만 처참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어도 리뷰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없었던 영화라고 칩시다. 하지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해 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리뷰를 어렵게 작성해봤습니다. 날이 갈수록 리뷰하기 어려운 흥행 하지 못 한 영화를 리뷰하게 되어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애정을 갖고 있는 영화인 만큼 리뷰해보았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 및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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