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후속작 제작 확정. 주연도 그대로
정말 기쁘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이 무려 17년 만에 후속작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DC코믹스의 히어로 중 한 명입니다.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흑마법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사항입니다. 본명은 존 콘스탄틴으로 담백하게 존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상당한 사고뭉치에 골초라는 것입니다. 마법을 사용함에 있어 주저함이 없고 뒷 일은 항상 그때 가서 생각하자는 식이라 퇴마를 하고 나면 크고 작은 문제가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상당한 실력을 가진 만큼 많은 악마들을 물리쳐 왔습니다. 그리고 2005년에 공개된 영화에서 보여주는 콘스탄틴은 DC코믹스의 팬들 입장에서는 원작 설정과 차이가 심한 편으로 혹평을 받긴 했으나 그 외로 영화 자체가 너무 재밌게 잘 만들어져 호평을 받기도 한 작품이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로 유명한 나는 전설이다의 감독인 프랜시스 로런스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 작이며, 속편의 확정으로 개봉일자가 기대되는 가운데 오늘의 영화 콘스탄틴 시작하겠습니다.
역시 진정한 퇴마술은 물리력입니다
멕시코에서 마누엘이라는 한 남성이 땅을 파다 우연히 나치 문양이 있는 깃발로 포장된 창날을 발견합니다. 운명의 창이라 불린 이 물건은 과거 예수를 찌른 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창을 얻음과 동시에 달려온 차에 치이게 되지만 차가 반쪽으로 갈라질 뿐 마누엘은 죽지 않고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한쪽 팔에 십자가 문양이 생긴 채로 말입니다.
존은 한 소녀에게 악마가 빙의되고 그 악마를 퇴마 하기 위해 채즈 크레이머라는 조수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소녀는 이미 침대에 묶여 있는 상태였고 그에 맞는 퇴마 도구를 선정한 존은 악마를 전신 거울에 가둬 유리창 밖으로 던져서 물리칩니다.
이후 집에서 기침을 하다 침을 뱉었는데 피를 한 움큼 뱉어낸 존은 병원에서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지금껏 수많은 악마들과의 싸움에서 이겨왔지만 폐암에 의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같은 시각 한 형사가 익사한 여성을 확인하러 옵니다. 그 형사의 이름은 안젤라였고 익사체는 다름 아닌 자신의 쌍둥이 이자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이미 꿈에서 본 상태였기에 절대 스스로 뛰어내려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굳게 믿습니다. 같은 시각 거짓말처럼 존과 안젤라는 같은 병원에 있었고 폐암 말기인 존은 병원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 안젤라와 마주칩니다. 필연인지 악연인지 모를 두 사람의 만남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신물이 난 존은 천사 가브리엘이 있는 교회에 찾아갑니다. 이곳에서 조차 안젤라를 만나게 되고 정말 질긴 악연을 확인합니다. 존은 가브리엘에게 왜 자신에게 악마를 보고 싸우게 했는지 이런 능력을 왜 준 것인지 그리고 왜 폐암 따위로 죽게 내버려 두는지 역정을 내지만 가브리엘은 그저 담배를 많이 피워서이고 지금껏 목숨을 앗아간 존재들에 의해 지옥에 가게 될 것이라 합니다. 천사가 할 말은 아닌 듯합니다.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존은 기침 억제제를 마시며 비 오는 거리를 방황합니다. 곧 벌레가 뭉쳐서 사람 형상을 한 악마와 대적하게 되고 달려오는 차에 악마를 부딪히게 하고 간신히 탈출합니다. 그리고는 선도 악도 아닌 파파 미드나이트를 만나러 갑니다. 인간 세상으로 실제 악마가 현신하고 있으니 도와달라 하지만 그럴 리 없다며 무시합니다. 그리고는 의자를 사용하게 해 달라 하지만 혼혈 악마 발타자르의 개입으로 무산됩니다.
자살한 이자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CCTV를 보던 안젤라는 나지막이 속삭이던 목소리를 듣고 놀랍니다. 이자벨이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콘스탄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콘스탄틴을 찾아간 안젤라는 여러 이야기를 하게 되고 같이 거리를 다니다 또다시 악마에게 공격당합니다. 그리곤 이자벨의 죽음에 대해 알 필요성을 느낀 존은 지옥에 다녀옵니다. 이자벨은 자살을 한 것이었고 그에 의해 저주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존 자신 또한 그러했습니다.
차례차례 존을 돕는 인물들이 발타자르라는 혼혈종에 의해 살해당하고 더 이상 손 놓고 볼 수 없었던 존은 인간 세상에 개입을 하려는 혼혈종과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곧바로 발타자를 찾아간 존은 흠씬 두들겨 패고 악마 마몬이 어떻게 넘어오는지 심문하고 하나님의 힘이 필요하다 합니다. 그리곤 갑작스레 안젤라가 끌려가듯 벽을 뚫고 날아갑니다. 혼혈종들이 있는 곳에 납치되듯 끌려간 것을 확인한 존은 조수인 채즈가 십자가를 녹여 탄환을 만들어 줬고 이를 통해 혼혈종을 물리칩니다. 이 장면은 몇 번을 돌려봐도 멋있습니다. 안젤라는 악마에 의해 이끌리듯 쌍둥이가 죽은 곳에 날아와 떨어지곤 멕시코에서부터 운명을 창을 도보로 배달해준 마누엘이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총을 쏴 봤지만 의미가 없었고 곧 제압을 당합니다. 그리곤 루시퍼의 아들 마몬이 안젤라의 육신을 통해 강림하려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마몬과 대천사 가브리엘의 계획이었고 이를 막는대 실패한 존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멈춥니다. 그러자 루시퍼가 나타나 존과 얘기를 하는데 옆 방에 마몬과 가브리엘이 인간계를 얻기 위해 같이 있으니 확인해보라 합니다. 거짓이 아님을 확인한 루시퍼는 안젤라의 몸에 빙의 한 마몬을 데리고 지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가브리엘이 놔두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루시퍼를 물리치려 하지만 그 권능을 모조리 빼앗기곤 죽게 됩니다. 루시퍼는 그 대가로 존에게 소원을 말해보라 합니다. 존은 죽은 이자벨을 천국으로 보내달라 하자 그 즉시 이뤄집니다. 거래의 대가로 존을 데려 가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희생을 통해 회개를 한 존을 하나님이 용서를 했고 구원을 합니다. 곧 폐암으로 죽을 목숨이었으나 루시퍼는 이를 곱게 보내줄 수 없었는지 폐에서 직접 폐암을 제거해 버립니다. 천국의 문을 두드리기 직전 폐암을 강제로 적출 당해 부활한 존은 안젤라와 함께 키스를 하는가 싶지만 담배 대신 껌을 씹으며 영화가 끝납니다.
어찌 됐든 착하게 살아야 좋은 일이 있다.
조수 채드는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샤이아 라보프가 역을 맡았습니다. 거기에 가브리엘은 여러 작품으로 유명한 틸다 스윈턴과 파파 미드나잇 역의 사이먼 혼수까지 지금 보면 정말 거물급 배우들이 다수 포진되어있는 어마어마한 캐스팅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10번 넘게 본 영화로 손에 꼽을 수 있는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으로부터 2년 이상 걸리겠지만 언젠가 차기작을 극장에서 만나고 그 리뷰를 하는 날을 기다리며 리뷰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지던트 이블 : 라쿤시티, 그나마 괜찮은 서사 (0) | 2022.09.22 |
---|---|
고스트 버스터즈, 크리스 햄스워스만 보인다 (0) | 2022.09.21 |
헐크 : 인크레더블, 마블은 왜 헐크를 버려두었나 (0) | 2022.09.19 |
토르 : 러브 앤 썬더 번쩍번쩍 빛나는 영화 (0) | 2022.09.17 |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승자는 누구 (0) | 2022.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