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 컷. 두 번 보세요

by 세모잡샵 2022. 9. 8.
반응형

돌아와 줘요 벤 에플렉, 헨리 카빌 그리고 모두!

 

주야장천 배트맨과 관련된 영화만 뽑아내던 DC에서 그린랜턴으로 쓴 맛을 보더니 맨 오브 스틸로 크게 성공을 맞보고는 이내 슈퍼맨 VS 배트맨 : 정의의 시작으로 유니버스의 통합을 시도했습니다. 물론 저는 재미있었지만 세계적인 반응은 별로였죠. 그렇게 원더우먼이 힘을 합치더니 2017년 드디어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을 했습니다.

 

꿈같은 순간이었죠. 하지만 정말 꿈이길 바랐습니다. 보는 내내 아슬아슬 한 기분이 드는 건 왜 그랬을까요? 마블 유니버스의 경우 상당히 오랜 시간을 두고 각 캐릭터들의 쿠키에 쿠키를 남겨가며 계속해서 유니버스의 확장과 통합을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자극을 받은 DC코믹스 입장에서는 두려울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너무 서두른 게 아니었을까요? 결국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통합을 시도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건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정도 일 겁니다. 거기에 CWTV를 통해 시리즈를 이어간 드라마 플래시로 그 이름과 캐릭터를 세상에 다시 알린 플래시가 존재하죠.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을 겁니다.

 

요즘엔 코믹스의 수입/발매가 전보다 더 쉬워진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DC코믹스의 원작에 대해 많은 흥미와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마블 유니버스의 성공이 한몫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C는 왜 이렇게 서둘러서 개봉을 했어야 했을까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바꿔야 했을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에 대한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무엇을 봐야 할까? 2017년 개봉판? 스나이더 컷?

 

슈퍼맨을 추모하는 듯 그의 살아생전 모습을 담은 짧은 캠 영상으로 시작한다. 그리곤 배트맨의 Parademon에 대한 조사를 하며 알프레드에게 저스티스 리그를 소집할 계획을 알리죠. 둠스데이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슈퍼맨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스나이더 컷 과는 대조적이죠. 이렇듯 두 작품은 분명 같아야 했지만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애초에 2017년 작은 나와서는 안되었죠.

 

이후로 배트맨은 모든 히어로들을 한 명씩 만나게 됩니다. 힘을 합쳐서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악을 막기 위해서였죠. 아쿠아맨과의 공식적인 첫 접촉. 대놓고 자신이 아쿠아맨임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다크사이드 군대의 아마존 침공으로 이어지죠. 이 모든 것이 마더 박스를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이 두 영화의 공통적인 부분임과 동시에 골격이 되는 부분이죠.

 

원더우먼은 솔로 영화가 개봉한 뒤였기에 이미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에 대한 캐릭터의 존재나 능력은 이미 인지가 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나 분위기가 두 영화에서 큰 차이를 보였죠. 

 

플래시라는 캐릭터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피앙세 아이리스 웨스트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플래시의 불운한 과거까지요. DC코믹스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상당히 디테일하고 어두운 과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캐릭터 자체의 매력 포인트가 되죠.

 

하지만 아쿠아맨이나 사이보그의 경우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전에 강제로 캐릭터를 영화에 등장시켜버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의 이름 정도만 알지 자세하게 알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함으로 매우 아깝게 소모가 된 느낌이었어요. 시간을 두고 서사를 풀어나간 뒤 보여줬다면 기대감이 커졌을 텐데 2017년에 이미 소모가 된 상태로 스나이더 컷이 나왔을 땐 격분했습니다. DC는 라이벌사인 마블의 감독으로 일한 경력이 큰 조스 웨던을 영입해서는 안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는 DC 캐릭터들의 서사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더 큽니다. 만약 조스 웨던이 저스티스 리그에서 보여줄 캐릭터들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더 알았다면 저렇게 가위질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반면에 미국의 영화 관련 법 상 감독이 바뀔 경우 기존의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개인적으로 저스티스 리그(2017년)의 경우 다회차 시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스나이더 컷의 경우 개봉 후 IPTV로 한 번 본 게 다였죠. 이 리뷰를 쓴 김에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흑백 버전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순간순간 흑백 화면이 나오면서 캐릭터의 특징적인 색이 스파크처럼 비칠 때면 대놓고 칼을 갈고 영상미를 채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부디 저스티스 리그 2가 잭 스나이더 감독에 의해 개봉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상 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